충북 음성군수선거와 관련한 황당한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그동안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은 유주열 전 충북도의장(56·민주당)은 11일 6·2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유 전 의장은 이날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수 후보들과)정책과 관련해서는 초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1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당 소속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시종 도지사 후보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유 전 의장이 무소속 이기동 후보(50)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으나 정작 유 전 의장은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유 전 의장은 이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음성을 위해 일할 사람에 대해서는 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즉답을 하지 않는 등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도의장 선배인 유 전 의장과 사전 협의를 통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0여 명의 기자가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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