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부터 새로운 결의를 다진다.』
 청주 SK 최인선감독이 최근 스포츠 머리로 짧게 깎았다.
 트레이드 마크인 길고 단정한 옆가리마 헤어스타일을 단발로 하고 돋보기 안경까지 코에 걸쳤다.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보다 서너살 정도 더 젊게 보이는 최감독이 단발을 하게 된것은 이보다 더 젊게 보이려고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지도자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자는 뜻하나 뿐이다.
 지도자 체면에 삭발을 할수는 없고 단발을 해서라도 본인과 팀 전체에 다시한번 전의를 가다듬어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해 보자는 의미다.
 지난해 챔프 SK는 올해도 우승 1순위로 점쳐지는 강팀이었다.
 그러나 팀 창단 최초로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기울더니 한순간에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같은 위기속에서 팀 기둥 서장훈마저 부상으로 벤치에 앉는 신세가 됐다.

 엎친데 덮친데 격으로 조상현도 부상을 입었으나 부상선수와 식스맨들의 투혼으로 상위권을 노리다가 1라운드 막판에 2연패를 당하는 치욕을 겪으며 중위권을 유지한채 1라운드를 마쳤다.
 1주일간의 휴식을 마치며 SK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고 전의를 가다듬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서장훈이 팀훈련에 합류하면서 선수들 전체가 다시 한번 웅비의 자세를 갖추었다.
 2라운드 첫 게임인 14일 동양전과17일 청주 SBS전에서 감독의 단발 의지가 과연 코트에서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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