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국측과 같이 노력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양측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회담에서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정치적 신뢰가 깊어지고 북핵문제와 관련해 여러가지 소통을 유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국은 지난해 어려울 때 세계 여러 나라들이 예상치 못하게 경제를 성장시켰고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데 큰 도움을 줬다"며 "양국 관계는 작년에 경제교류가 잠시 멈칫했지만 금년부터는 양국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경제가 유럽 금융위기로 인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지만 출구전략을 짜는데 있어 양국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오후 2시45분부터 3시15분까지 30분가량 단독회담을 갖고 곧바로 확대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단독회담이 1시간 가량 길어지면서 확대회담도 예정된 3시15분보다 1시간7분 늦은 오후 4시22분께 시작됐다.

확대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명환 외교부·최경환 지경부·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류우익 주중대사, 김성환 외교안보·최중경 경제·이동관 홍보수석,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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