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지난 11월 27일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 출제된 문제가 특정 출판사의 내용과 동일한 문제가 많아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교조 충남 초등위원회는 도교육청의 초등학생 학업성취도 평가 문제가 특정 출판사에 유출된 의혹이 짙으며 평가 폐지와 교육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초등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이번에 실시된 평가는 해마다 되풀이 돼 온 「베끼기」의 정도를 넘어서 시중의 학업성취도 평가 예상문제를 복사하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름방학 이전에 출제위원을 뽑아 시험지와 답안지를 마련한 도교육청의 평가지가 10월에 출판된 특정 출판사의 문제집에 고스란히 실린 것은 검은 거래의 의혹이 짙다고 밝혔다.
 더욱이 도교육청은 바른 시정과 폐지를 위한 교사굛학생굛학부모의 의견을 모으기는 커녕 시굛군교육청에 보낸 두차례의 공문을 통해 『4굛5학년 국어 채점 제외하라, 평가 결과를 일절 다른 곳에 반영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

 또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평가문제가 언론이나 학부모들에게 유출되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을 통해 가정으로 나가는 일이 발생치 않도록 일절 나눠주지 말라는 단속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평가문제가 시중의 문제집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항수는 4굛5굛6학년에서 각각 46굛56굛28 문제로 총 1백30문항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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