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민들의 무관심속에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칠성봉(七星峰)에 대한 이미지가 새롭게 부각돼 제천의 표상으로 영원히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시는 제천을 상징하던 칠성봉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1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7개 봉우리에 대한 봉이름과 내력을 소개하는 표지석을 내년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시는 7개 봉우리의 위치를 표시하며 규장각에 보관중인 제천현 지도(堤川縣 地圖.1872년 제작)를 근거로 한 봉우리 재확인 작업 및 소유주와의 협의를 거쳐 6봉인 중앙로 2가에 위치한 아후봉(현 중앙공원)정상에 칠성봉의 내력이 담긴 현황판을 설치하는 한편 각 봉우리마다 표지석도 세울 방침이다.

 분지에 분포돼 있는 독봉인 칠성봉은 제 1봉인 독송정(獨松亭)과 2봉인 연소봉(燕召峰. 청전동 416의 3), 3봉인 성봉(星峰), 요미봉(要美峰. 4봉. 청전동 228의1), 자미봉(5봉. 중앙로 2가), 아후봉, 정봉산(화산 2동 191의1)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같은 북두칠성 모양의 7개봉이 있는 고을은 전국 어느 고을에서도 찾아볼수 없어, 선조들은 제천의 표상으로 여겨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예로부터 칠성봉의 정기를 받은 사람들이 제천에 정착해 모여 살았으며, 이 봉들이 강직하고 의리있는 제천인들의 성품을 만들어 냈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문명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른 농지개발 및 아파트 신축 등으로 인해 아후봉을 제외한 나머지 봉은 크게 훼손돼 있는 상태이다.
 시 관계자는 『이곳 분지안에는 산줄기와 전혀 연결되지 않은 7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이를 일컬어 선조들이 칠성봉이라 불러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문화유적 가치는 없더라도 긴 세월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가치를 인정해 표지석을 세우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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