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일부 현직 자치단체장들이 낙마했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현직 시장으로서의 남은 임기를 수행하고 있지만 기분이 좋을 리는 만무하다.

이를 반영하듯 선거에서 낙마한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마지막 시·군정 수행에 소홀해 우려를 사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장은 국가기념일인 현충일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으며 행선지 조차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비우는 일이 허다하다.

이런 가운데 역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정우택 도지사가 지속적으로 도정 업무 챙기기에 나서 좋은 비교가 되고 있다.

정 지사는 14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해 경기회복과 일자리·서민지원사업 제고를 위한 재정조기집행 마무리를 주문했고 사회서비스산업 육성과 신규사업 발굴, 자전거 거점 도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실·국에서 사업별로 조기집행이 가능한 사업에 대해 신속히 추진하고 각 시·군에 대해서도 추진상황을 독려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백으로서 마지막 남은 임기를 차질없이 마무리 하려는 그의 행보가 아름답기까지 하다. 나머지 자치단체장들도 정 지사의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 비록 주민들로부터 다시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4년동안 일하도록 해 준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남은 임기 동안 더욱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낙선자들에게 낙선에 대한 아쉬움은 클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주민들에 대한 원망보다는 왜 그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는 지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지도자를 원한다. 마지막 남은 하루의 임기까지 열심히 챙기는 지도자는 4년 뒤 주민들로부터 다시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 못한 지도자들은 영원히 주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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