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주지역 곳곳에서 출근시간대에 공사를 하고 있어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 지역은 평소 교통량이 많아 통과하기 쉽지않는 구간임에도 불구 아예 차선까지 막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하니 배짱도 보통의 배짱이 아닌 것 같다. 더욱이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청주시는 시청이나 구청에서 하는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기가막힐 노릇이다.

17일자 본보에 따르면 청주시 복대1동 자하차도 입구에서 K아파트 진입로 공사를 위해 양쪽 모두 1개 차선씩 막은 채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 여러곳이 이와비슷한 '배짱공사'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한다. 물론 공사를 위해서는 차선을 막을 수 밖에 없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이로 인해 교통체증이 유발한다 해도 시민들은 일정부분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최소한 교통량이 많아지는 출근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특히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선진국에서는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해야 할 경우 교통량이 적은 심야나 새벽시간대에 한다고 한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다.

공사기간을 맞춰야 하는 등 업체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다. 선진국 처럼은 못한다고 해도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는 피해 공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시민들의 출근길을 '짜증이 아닌 행복'으로 만들어 줘야 한다.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청주시도 '네탓'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보다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 청주시의 캐치프레이즈가 '살맛나는 청주시 건설'이다. 구호로만 외칠 게 아니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체감행정을 펼쳐야 한다. 다행히 경찰에서 빠른시일내에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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