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늘소리국악예술단 초정노인병원·요양원에서...단소 · 시조 등 1∼3부 공연

그 동안 소외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아름다운 우리 소리를 전달해온 하늘소리국악예술단(단장 연규민)이 이번에는 병실로 찾아가 감동의 공연을 펼친다.

총 3부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어머니 내 어머니'란 주제로 침상에 누워 거동하지 못하는 외상 환우들을 위해 직접 병실로 찾아가 사랑과 감사와 위로의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1부로 박으뜸, 조현일, 고명지씨가 노래하는 어머니 내 어머니, 사랑가, 방아타령, 너영나영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병실로 찾아간다.

이어지는 2부는 환우를 보살피느라 힘들었던 가족들과 직원들,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환우들과 모든 분들이 함께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병동공연으로 준비했다.

연규민 단장의 단소로 홍청자씨가 '청산리 벽계수야'를 시조창으로 들려준다. 이어 아쟁산조, 새산조, 여행길, 가야금병창, 진도아리랑 등을 선보여 마음의 위로를 전달할 계획이다.

3부는 이땅의 어버이들에게 올리는 사랑과 감사의 노래를 담았다.

이수빈의 해금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는 '여행길'을 선보인다. 이 곡은 후반부에서 해금의 즉흥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 고구려의 힘찬 기상을 표현한 홍동기 작곡의 '고구려의 혼'과 유용성 작곡의 '유희'를 초연한다. 이곡은 젊은 작곡가 유용성의 초연곡으로 이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며 행복감에 젖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으뜸의 노래로 이어지는 '쑥대머리'는 판소리 춘향가의 백미로 꼽히는 대목으로 작곡가 오지총이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곡이다.

마지막으로는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쉬운 가락의 제주민요로 많이 알려진 '너영나영'을 부른다. 이번 곡은 '너와 나, 모두 함께'라는 뜻의 밝고 경쾌한 노래다. 이곡은 소리꾼 김용우가 부른 너영나영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곡으로 젊은 소리꾼 조현일이 맛깔나게 부를 예정이다.

소리꾼 박으뜸의 사회와 젊은 작곡가인 유용성씨가 지휘를 맡을 이번 하늘소리국악예술단 공연은 26일 오전 11시부터 2시30분까지 초정노인병원과 요양원에서 개최된다.

연규민 단장은 "이번 연주회를 기회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요양시설의 어르신들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함께 더 많은 공연을 나눌 것"이라며 "이번 연주회는 창작관현악곡을 중심으로 새로운 한국음악의 방향을 소개하고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공연형식을 추구하며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조화속에서 새로운 한국음악문화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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