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이 내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4년 동안의 임기를 시작한다.

선거기간 동안 신발이 닳도록 지역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구슬땀을 흘리며 값진 승리를 거둔 자치단체장들에게 먼저 축하를 보낸다.

또 비록 선거에서 패했지만 선거 기간동안 최선을 다한 낙선자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은 이제 진정한 시민들의 지도자로 우뚝 선 만큼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는 주민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내일 취임하는 자치단체장들은 비록 당선된 지 1개월도 채 안됐지만 아직까지 승리감에 도취해 있기에는 할 일이 너무 많고 책임감도 막중하다.

이제 승리감에 도취됐던 마음을 하루 빨리 추스리고 자치단체장으로서 민생을 챙기는데 주력해야 한다.

선거로 분열됐던 민심을 조속히 수습하고 다소 이완됐던 공직사회의 기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의 최고 수장이 된 지금부터 일거수 일투족이 주민들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 많은 자치단체장들이 각종 사건에 연류돼 불명예 퇴진하면서 그를 지지했던 주민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들은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기본적으로 성실함은 물론 미래와 조직에 대한 비전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명함과 명확함을 잃지 않는 지혜를 갖춰야 하고 겸손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도덕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 보다 남을 이끌고 위에서 일하는 것이 더욱 어렵고 힘들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배가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거라는 가시밭 길을 헤쳐 나가면서도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내일 취임하는 자치단체장들에게 '지도자 다운 지도자' 가 되라고 꼭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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