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중복 업무 통폐합 '조직슬림화'

민선5기 충북도 조직에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선5기 충북도정 정책기획단은 지난 29일 조직을 슬림화 하고, 유사·중복업무를 과감히 통폐합 하는 조직개편의 밑그림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일 취임하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인도 이날 충북언론인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충북도의 조직이나 산하단체 조직이 다소 방만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업무를 여러개 기구에서 다루고 있어 중복되는 부분에 대한 조직문제를 검토해 개선해 볼까 한다"고 말해 조직에 대한 수술이 있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30일 충북도정 정책기획단에 따르면 그동안 정책기획단 각 분과위원회는 실무부서의 의견을 들어 국과 과를 통폐합하는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려 당선인에게 제출했다.

조직개편 밑그림에는 지역개발관련 업무와 산업단지 개발 업무들이 경제통상국, 균형발전국, 건설방재국, 첨복단지 기획단 등 여러개 국에 흩어져 있는 것을 1곳으로 모으는 것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복지관련 등 수혜자는 단수인데 지원부서는 여러 채널을 통하던 것을 과감히 통폐합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일선 시·군으로 업무이양이 가능한 업무는 이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사 시기의 변동도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7월중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의회 협조를 얻어 8월 '원포인트 의회'를 열고 조직을 개편한 이후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의회 회기일정이 없는 8월에 원포인트 의회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9월 의회까지 지연됨에 따라 공백기간 장기화로 인해 소규모 인사를 먼저 치른 후 조직개편 이후 추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기획단 관계자는 "충북도 조직개편 밑그림은 업무분석 없이 진행된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지만 당선인의 기본 방침이 방만한 조직의 슬림화와 중복성을 띤 부서의 통혜합에 있는 만큼, 어느정도 이상의 조직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조직개편안을 수립하고, 복지여성국장과 감사관 등 개방형 직책에 대한 공모 마감 등의 기간을 거치려면 7월 인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윤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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