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돈 괴산군청 기획감사실

대학찰옥수수는 여름철의 별미 농산물이다. 아니,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별미 농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간 과장한다면 전국 대형 마켓, 홈쇼핑은 물론 길거리에서 솥을 걸어놓고 판매하는 옥수수의 이름은 하나같이 대학찰옥수수다.

예전엔 괴산에서 여름철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대학찰옥수수 판매 현수막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에서 대학찰옥수수 판매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대학찰옥수수의 인기를 실감하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대학찰옥수수가 지금처럼 전국민의 별미 농산물로 자리 잡기에는 괴산군, 군민, 그리고 고향을 사랑하는 최봉호 박사님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 했다.

최봉호 박사님은 1991년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에서 시험재배를 시작하였고, 1999년 연농1호라는 품종명으로 국가품종등록을 하였다. 이후 괴산 전역에서 본격 재배되었다. 최봉호 박사님의 고향사랑은 괴산지역 농가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 주었다. 현재는 전국에서 대학찰옥수수가 생산되고 있지만 대학찰옥수수의 기원이 괴산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연농1호가 바로 괴산군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군은 대학찰옥수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산농가에 포장재와 각종 농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10억 6000여만원을 들여 작업장, 포장실, 급냉실, 냉동실, 외부탈피장 등을 갖춘 대학찰옥수수 종합유통센터를 준공했다.

특히 대학찰옥수수라는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한 것이 바로 포장재다. 대학찰옥수수가 전국 처음으로 30개 단위로 자루에 담아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포장 박스가 제작되고 냉동대학찰 진공포장 기술까지 개발됐다.

한 자루에 30개의 옥수수가 들어 있다는 등식은 대학찰옥수수의 생명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대학찰옥수수만의 독특한 조리법도 개발 보급해 조리 방법에 따라 옥수수 맛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조리법은 소비자들이 대학찰옥수수가 갖고 있는 상품 특성을 더욱 인식화, 고착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옥수수하면 대학찰옥수수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구전마케팅 전략을 펼쳐 전국 브랜드로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판매 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대학찰옥수수작목반협의회가 협의 결정해 소비자의 혼란을 예방하고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또 1사1촌 자매결연 행사, 직거래 행사, 규격화된 판매장 설치 지원과 냉동가공 등 유통 시스템과 노하우를 구축했다.

지금의 대학찰옥수수 부랜드는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괴산군과 군민들이 땀방울을 흘리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물이다. 노력 그것은 군민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군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애정의 결과물로 보아도 될 것이다.

괴산군은 앞으로도 대학찰옥수수의 연구와 지원에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

내 고향에서 전국 최초로 생산된 대학찰옥수수의 명성, 그것은 돈으로 구입할 수 없는 환희와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마음의 정표로 자리 잡았다.

매년 7월이면 괴산군은 대학찰옥수수 삶는 냄새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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