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희망근로사업의 일부 참가자들이 근무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 불참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이런저런 핑계로 조기퇴근을 요구하는 등 참가자들의 근무 소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이같은 사정으로 아예 희망근로사업을 포기하는 사업장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 관리감독기관인 자치단체들은 일손부족을 이유로 두손을 놓고 있다고 하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희망근로사업은 이달 중순께 종료되지만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이라는 명칭만 바꿔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당초 희망근로사업은 시작부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출발했다. 참가자 선정부터 대상사업 발굴에 이르기까지 짚고 넘어가야할 사안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 비록 한시적이지만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을 통해 경제사정이 매우 어려운 저소득층을 지원한다는 취지에 공감대가 형성돼 큰 이견없이 실시돼 왔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 등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 자신들에게 주워진 일에 대해 열심히 하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무심천생태복원사업을 비롯 재래시장 환경정비와 스쿨존 어린이 안전지킴이 등 사업은 나름대로 성과도 거뒀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렇지만 희망근로 사업이 저소득층에게 돈을 나눠주는 자선사업처럼 비춰져서는 절대 안된다. 근무를 태만하는 참가자들이 있다면 적절한 방법으로 제재를 하는 등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야한다. 참가자들 역시 주워진 일에 대해 열심히 해서 떳떳이 노동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

얼마남지 않은 희망근로사업이 당초의 취지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자치단체는 물론 참가자들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영세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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