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대제중학교(교장 임향자)가 전국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도내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대제중은 지난해 10월 실시한 국, 영, 수, 사, 과 등 5개 과목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도내 최상위 그룹에 포함돼 도교육청으로부터 교수학습 환경 개선 및 학력신장 교육프로그램 운영비로 2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3학년생 뿐만 아니라 전교생의 실력이 급속히 향상된 것은 수준별 이동수업형(C-type형)교과교실제 덕분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이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4개 교과의 '2+1수업'의 3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일반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실을 이동하면서 수업을 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7월 교과교실제(수준별 이동수업형)학교로 지정되자 학교 측은 이때부터 각종 기자재를 갖춘 특별교실을 새로 꾸민 뒤 시범적으로 이동수업을 시작했다.

이원희 교무부장은 "수준별 이동수업에 따라 예상되는 생활지도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급담임과 교과교실 담임제를 병행하고 있다"며 "담임교사와 생활담임 교사의 역할 및 책무성 규정화하고, 교사들의 업무를 줄여주기 위해 2명의 행정업무 보조원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천지역의 유일한 사립학교인 대제중은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이동수업을 시작했으며, 이밖에도 다양한 교육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기당 학생들의 이수과목 축소를 위해 음악, 미술, 한문, 중국어, 정보(컴퓨터) 등 5개 과목에 대한 학기단위 집중 이수제도 실시하고 있다.

또 본교의 특성화 교육인 '세계화 대비교육'의 일환으로 2학년 영어교과 34시간 증배 및 전체 학년 영어회화도 34시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제자매 결연학교(미국, 중국) 방문을 포함한 해외체험 학습(호주) 및 영어캠프 등 영어교과 관련 활동의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2010 학교경영 우수자료집'에 외국어교육 선도학교 가운데 전국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임향자 교장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것은 기초학력 미달학생과 기초학력 수준의 학생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도를 해왔다는 증거"라며"선발집단인 고교와는 달리, 평준화 집단인 중학교의 성과라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병철 / 제천 bcsu113@jbnews.com



사진설명:영어 특별교실에서 원어민 강사가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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