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기능 및 조직개편 추진방안에 따라 아산교육청은 특수교육거점교육청으로 육성되며 교육복지지원팀, 운영지원팀 등이 추가 증설, 거점교육청 운영이 자칫 옥상옥(屋上屋)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충남도교육청과 아산교육청에 따르면 지역교육청의 역할 재정립과 자체 실정에 맞는 지역교육청의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 데 아산교육청이 2과 7담당에서 2과 12팀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아산교육청은 특수교육거점 교육청으로 육성되며 교육복지지원팀, 운영지원팀 등이 추가 증설된다.

오는 9월1일부터 지역교육청의 명칭이 교육지원청으로 변경 예정인 가운데 2과 체제로 운영되는 아산교육청은 학무과를 교육지원과로 변경하며 학생지원팀, 교원지원팀, 학부모지원팀, 체육청소년팀, 학교보건·급식팀, 특수교육지원팀을 두게 된다.

또 관리과는 행정지원과로 이름을 바꾸며 행정지원팀, 재정지원팀, 지역사회협력팀, 교육복지지원팀, 운영지원팀, 시설지원팀을 둔다.

15개 지역교육청을 시지역 중심으로 6개 권역으로 설정해 권역내 지역청을 시설, 특수교육, 전산, 기록물관리 등 핵심 기능별 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예산교육청과 함께 4권역에 포함된 아산교육청은 시설업무와 특수교육업무를 담당하고 예산교육청은 전산과 기록물관리 거점교육청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지역교육청에는 최소의 인력을 배치하고 거점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청에 본청 및 지역교육청의 인력을 재배치하도록 돼있어 거점교육청 운영이 자칫 옥상옥(屋上屋)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산과 예산지역 초·중·고등학교의 신축공사와 고등학교의 시설업무를 거점교육청인 아산교육청에서 수행함에 따라 민원이 발생할 경우 예산지역 학교장은 물론 학부모들이 아산교육청을 방문해야하는 등 또 다른 민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더욱이 충남도교육청의 이번 조직및 기구개편은 앞으로 지역교육청의 통·폐합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실시하는 면이 있어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직확대는 아산신도시 및 탕정지구 개발로 인한 인구증가로 교육, 민원업무 등의 행정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여 팀 증설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교육 관계자 A씨는 "권역별 기능의 거점교육청 운영은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의 위상과도 관련된 문제로 시범교육청 운영 등 장·단점을 충분히 분석해 실시해야 함에도 이해당사자인 학부모와 교사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영호/아산 @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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