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해수욕장 피서객 유치 집중

만리포해수욕장이 지난 4일 개장하는 등 이달 들어 해수욕장이 속속 개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피서객이 얼마나 다녀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관내 해수욕장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다를 자랑하는 32곳으로 이 가운데 8일 현재 절반 가량인 17곳이 개장한 상태다.

최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달 중순까지는 늦어도 개장이 완료될 것으로 군은 내다 보고 있다.

지난달 군이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군내 해수욕장 수질이 모두 해수욕 적합판정을 받으면서 이제 세간의 관심은 기름사고 후 3번째 맞는 올 피서철에 얼마나 많은 피서객이 태안을 다녀갈 지에 쏠리고 있다.

군과 각 해수욕장 번영회측은 일단 피서객 몰이에 자신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등 호재에 힘입어 702만여명의 피서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 기름사고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많이 털어내 올해는 사고 이전 수준까지 어느 정도 도달 가능하리라는 계산이다.

또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 체육행사를 준비한 것도 피서객 유치에 한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부터 3일간 몽산포 해수욕장에서는 드넓은 해변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세계 여자비치발리볼 대회'가 개최되며, 31일에는 '모래조각 경연 페스티벌'도 연이어 열린다.

또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어살문화축제'가 개최돼 도시민들에게 생소한 해양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어살문화축제는 전통 어로문화인 독살, 통발, 죽살, 뭍게살 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가족참여형 체험행사가 주를 이뤄 조개잡이, 갯벌체험 등 태안반도의 대표 자연생태 체험을 통해 해양문화의 역사와 가치를 재발견하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구름포에서 '바다수영대회', 꽃지에서 '안면도 노을 마라톤대회'가 다음달 중순 이후 차례로 열리는 등 여름 내내 다양한 이벤트 및 체육행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태안이 기름사고의 후유증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는 올 여름 피서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그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를 준비했고 해수욕장별로 편의시설을 많이 구축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득 /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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