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 참가한 해외태권도인 110여명이 도내 최고의 사찰 속리산 법주사를 방문, 태권도의 나라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20면>조직위에 따르면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8일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태권도 경기가 모두 끝나고 9일과 10일 이틀간 충청대학 월드태권도교육센터에서의 연수가 실시됐다.

이틀간 실시된 연수에는 110여 명의 외국 태권도인이 참가했다. 9일 오전 충청대학 월드태권도교육센터에서 약 2시간 동안 태권도 기술을 연마한 이들은 최고의 사찰인 속리산 법주사로 이동, 금동미륵불상 앞에서 틀(품새) 동작을 연습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ITF 최중화 총재 등 세계태권도인 110여 명은 오후 1시 30분 속리산에 도착,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은 뒤 보은군 문화관광과의 안내를 받으며 나무숲을 따라 법주사로 이동했다. 법주사에 도착한 태권도인들은 33m의 금동미륵불상을 보며 탄성을 자아냈다.

미륵불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태권도인들은 법주사를 찾은 국내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20여분간 태권도 틀을 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대웅전을 비롯한 법주사 경내를 둘러보았다. 이들은 국가지정문화재인 쌍사자석등, 석련지, 사천왕석등, 마애여래의상 등을 관람하며 한국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쏟아냈다.

돈 달턴(남·아일랜드)씨는 "굉장히 큰 미륵불상을 보고 놀랐고 법주사 경내로 들어가는 나무숲을 비롯해 절 전체의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좋은 추억이었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점심으로 먹은 산채비빔밥이 덜 매워 실망했다는 그는 "한국음식은 다 좋아하지만 특히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며 "느끼함과 매콤함이 한국음식의 특징인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법주사에서 한국 사찰의 아름다움을 느낀 뒤 저녁에는 오창의 찜질방을 방문하는 등 한국문화 체험에 나섰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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