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꼭두광대 '꽃을 사랑한 호랭이'

극단 꼭두광대가 2010 충북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에 당선돼 창작탈놀이극 '꽃을 사랑한 호랭이'를 무대에 올린다.

16일부터 18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돼 많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창작탈놀이극 '꽃을 사랑한 호랭이'(김지영 작, 장철기 연출)는 꽃밭을 찾아가는 호랑이 모녀의 여정을 그려낸 탈놀이극이다.

꽃을 사랑한 호랭이(엄마)와 , 호랑이(호랭이 자식), 아이(인간)와 해의 신, 달의 신, 흙과 물의 신, 죽음과 혼돈의 신이 등장해 탈을 쓰고 음악과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장철기 연출은 "60년만에 돌아오는 백호랑이해에 자연의 대재앙에 대한 성찰과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누구나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곳곳에 숨겨져 있다.

먼저 탈놀이에 쓰여진 그림은 충북민예총 지회장인 이홍원 화백의 작품으로 해학적인 꽃을 사랑한 호랭이, 호랑이, 아이탈에서 이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국악작곡가 신동일의 음악도 함께 감상할 수 있고 전통연희단 마중물의 상임안무 박미숙의 안무와 염쟁이 유씨 음악의 김강곤 음악가의 편곡 및 연주, 실내악단 신모듬 권택중 대표의 노래, 새울전통타악진흥회 김준모 충북지회장의 라이브 연주와 서예가 이희영의 무대미술 등 작품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한편의 종합예술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한편 이번 공연을 선보이는 극단 꼭두광대는 2005년에 창단해 탈, 소리, 움직임을 통해 이 시대의 최고 광대를 지향하는 극단이다.

꼭두광대란 정수리나 꼭대기, 물체의·제일 윗부분이란 꼭두와 가면극, 인형극, 줄타기, 땅재주, 판소리를 하던 직업적 예능인, 탈, 넓고 크다를 의미하는 광대(廣大)를 결합한 이름이다.

탈, 소리, 움직임을 바탕으로 우리전통문화를 재해석, 재창조하고 이 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단체다.

또 극단 꼭두광대는 2010 전통연희 상설공연 창작연희작품 공모에 창작탈놀이극 '우주이야기'가 선정돼 오는 10월 국립국악원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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