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람의 신화' 21일 청주예술의전당

박재희 새암무용단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그 바람의 신화'를 무대에 올린다.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그 바람의 신화'는 제15회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박재희의 안무와 무대메카니즘의 절묘한 조화가 이뤄진 작품이다. 또한 새암무용단이 배출한 최정상급 무용수들도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공연이 될 예정이다.

'그 바람의 신화'는 바람을 신처럼 섬기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에 그 바람을 모아놓기 위해 바람벽을 쌓는다. 바람의 제단 바람터에 솟대를 세우고 바람굿을 벌이는 여사제(풍백)와 사내들. 아낙들이 길쌈놀이를 하며 풍작과 안녕을 기원한다. 사내들이 바람을 몰고 들어와 뒤섞이며 짝을 이룬다. 바람이 선택한 사내와 각시가, 바람벽 저 너머에 펼쳐져 있는 이상향을 꿈꾼다.

풍백은 바람벽 너머를 엿보지 말고 자기 울타리 안에서만 살라하고 사람들은 일상을 반복하지만 사내가 솟대를 쓰러뜨리고 바람벽 너머의 이상세계가 있음을 알린다. 풍백은 금기를 어겨 추방당하고 각시는 희생양으로 바쳐진다. 각시의 넋이 사내를 만나고, 무너진 바람벽 너머에 꿈결같이 펼쳐진 새 세상을 향해 선 사람들은 광활한 땅덩이에 거칠 것 없는 바람을 맞는다.

주요 배역에는 각시에 박시종, 사내에 노현식, 풍백에 김진미, 제단장에 전건호를 비롯해 30여명이 출연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1985년 2월 청주에서 창단된 박재희새암무용단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조화로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정상급 무용단이다.

국내에서는 1992년 제1회 전국무용제에서 '종이무덤'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최근 10여 년 동안 발표된 창작 작품 중에서 베스트에 꼽힐만한 수준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으로 한국정서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작품세계의 예술성을 인정받아왔다.

해외공연으로는 호주, 아일랜드, 캐나다, 미국, 일본(호쿠오카, 오사카, 나라, 오이타 등), 프랑스, 스페인, 홍콩, 사이판, 중국, 베트남, 스위스 등 많은 해외 초청공연을 통하여 가장 한국적이고 격조 높은 한국무용예술의 진수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1544-8076이나 www.cjac.or.kr, 010-9884-1223로 하면 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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