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 '산들바람'

그래, 사람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노부부는 지나가는 길손에게도 사랑을 주신다. 자주색 감자에 빠져 부부에게 말을 건넨다.

"아니 고구마도 아니고 감자네요" "그래요"

지난해부터 심어 봤는데 일반 감자보다 가격이 높아 잘 팔려나간다며 웃으신다.

처음보는 길손인데 뒤돌아서는 나에게 감자 한 봉다리를 쥐어주신다. 사람이 그리운 것이다.

보은 구병리 가는 에스자 고갯길을 지나며 도로 옆으로 뻗은 나무들과 녹음을 즐긴다. 폭염의 더위쯤은 상관 없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저수지의 아름다움에 타이어가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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