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나온 개구리'

집에서 방콕만하는 아내를 위해 신랑이 특별한 드라이브를 계획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종종 드라이브를 다녔는데 출산 후에는 외출이 만만치 않다.

뜨거운 여름 공기에서 잠깐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곳 이번에 찾은 곳은 그런 곳이었다.

괴산 수옥정. 우레와 같은 폭포 소리와 울창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는 수옥정 관광지는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주인공 강수연이 폭포에서 목욕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다. 그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나고 주변의 온갖 나무들은 수옥폭포를 호위하고 있는 듯하다.

폭포 옆으로는 1711년 연풍 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신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수옥정이라 이름 지은 정자가 있다.

흐르는 세월에 진짜 정자는 낡아 없어졌지만 지난 1960년 새롭게 지역주민들이 팔각정을 만들어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뜨거운 날씨에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괴산에는 조령산 휴양림도 있는데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면서 이화령을 연결하고 있다. 크고 높은 능선들이 줄기를 이루고 있어 가히 첩첩산중이라 할 수 있다.

울창한 숲의 나뭇가지 사이로 삐죽이 들어오는 햇살이 어느 때보다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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