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물매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여주 이포보 현장을 방문했다.

급하게 조직되었음에도 약 30여명이 함께 4대강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 요구와 고생하는 농성자들에게 뜨거운 지지와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

출발전 상당공원에서 간단한 결의대회를 갖고 여주 이포보 현장에 도착했을때,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한 것은 4대강 사업 찬성 현수막과 경찰들이었다.

공사가 한창인 이포보를 보니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저것이 보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것은 분명 댐이었다.

이포보 현장 꼭대기 좁고 뜨거운 곳에 3명의 환경운동가들이 벌써 6일째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를 보자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신다.

국민지원단 릴레이 지지농성의 시작은 충북도민과 고양시민이 함께 한다. 릴레이 지지농성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 후 국민지원단은 캠프를 설치했다.



여전히 눈길과 마음은 이포보 꼭대기, 저 외롭고 힘든 곳을 향해 있다. 엄청난 준설이 진행되고 있다. 씻지 못할 죄를 짓는 생명파괴의 현장. 충북생명평화회의 이름으로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문구를 썼다. 아이들을 키우며 환경생태교육운동을 하는 자연의 친구들은 이렇게 요구한다. "강은 흘러야 한다"

식사를 하러 이동하는데 플래카드가 줄지어 있다. 4대강 사업을 찬성한다는 현수막이다. 외지인은 간섭말란다. 한강이, 4대강이 지역주민들만의 것인가. 우리의 미래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식사를 마치고 나온 마당에 참나리가 곱게도 꽃을 피웠다. 뜨거운 태양 아래 강렬한 나리의 모습이 우리를 닮았다.

다시 농성장으로 이동해 무심히 흐르는 강을 바라본다. 망국의 4대강 사업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아름답게 흐를 곳인가.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마음이 무겁고 아프기만 하다. http://blog.daum.net/anfaoghk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