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내년에 경기회복세가 올해보다는 둔화되겠지만 평균 3.5%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유엔이 '2001년 세계 경제상황과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올해 4%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0.5% 포인트 낮은 3.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나타난 ▲고유가 ▲노동비용 증가 ▲고금리 ▲달러화 가치하락 ▲기업이윤 저하 및 부채증가 등을 성장세 둔화의 요인으로 꼽고 주요 경제국의 대형 경상수지 적자와 국제투자자들의 예민한 반응,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정 등이 세계경제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으로 자본유입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면 미 경제의 경착륙을 유발해 세계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특히 올해보다 규모는 축소되겠지만 컴퓨터와 장비와 소프트웨어, 인터넷, 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지출이 향후 몇 년 간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5.0%의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은 내년에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일본은 2%, 유럽연합은 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함께 개발도상국의 평균 성장률은 올해 5.6%보다 0.1% 포인트가 낮은 5.5%, 동구권 국가들은 올해보다 1.3% 포인트가 떨어진 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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