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새해 경제회생 기원

 새천년 첫 한 해를 마감하고 신사(辛巳)년 새해을 맞는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원했다.
  IMF이후 침체된 경제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다시금 나라가 또다시 경제위기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감으로 새해 벽두 시민들의 마음을 불안케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어렵고 답답한 현실속에서도 새해를 맞아 난국타개를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희망은 잃지 않았다.
 이태호 청주상공회의소회장은 『대망의 2001년 새해를 맞아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슬기롭게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올해 경제정책의 초점은 내수를 진작하고 국내외로부터의 투자를 늘려 경제난국을 돌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민 김장용씨(40긿기업가)는 『올해 경제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대부분 비관적』이라며 『올해에는 정부가 무엇보다도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특히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산가족들의 새해를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이산가족들은 한결같이 올해 안에 하루라도 빨리 이산가족 면회소가 설치되고 자유로운 편지왕래만이라도 가능해 졌으면 하는 바램을 피력했다.
 이밖에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시민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의료대란과 은행파업 등 사회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던 사건과 경기침체로 인해 감수해야만 했던 고통을 역사에 실어 보내고 새해에는 희망찬 일들만이 있기를 기원했다.

 이재희 청주여성의 전화회장은 『올해에는 여성단체들간 서로 힘을 합해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여성 개인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특히 호주제 철폐 위헌소송에 온 여성들의 힘이 모아져 호주제가 철폐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임해순 충북예총회장은 『올해는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즉 예술인과 시민의 예술 수준을 고양시키는데 노력하겠다』며 『특히 올해는 지역 문화의 해인 만큼 말로 부르짖는 지역 예술이 아니라 지역의 예술인들을 진정으로 대우해주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충북도교육청 이문재사무관은 『지난해 교원정년 단축과 교단의 붕괴현상 등으로 교원들의 사기가 저하됐으나 올해에는 꿈과 희망을 주는 21세기형 학교운영을 이루어내 교원의 사기가 높아지고 신바람나는 학교문화가 정착되실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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