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9)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29.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선수 자격 박탈 위기에 몰렸다.

AP통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축구협회(FFF)가 에브라를 비롯해 니콜라 아넬카(31. 첼시), 프랑크 리베리(27. 바이에른 뮌헨), 에릭 아비달(31. 바르셀로나), 제레미 툴라랑(27. 올림피크 리옹) 등 5명의 선수에 대해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에브라와 리베리, 아비달, 툴라랑은 프랑스대표팀 소속이던 지난 6월 2010남아공월드컵 멕시코전에서 0-2로 패한 뒤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했다는 이유로 아넬카가 퇴출당하자, 훈련 거부를 주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에브라는 프랑스 언론을 통해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FFF를 당황케 했다.

FFF는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도메네크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을 청문회로 소환해 벌금을 물렸다.

그러나, 당시 주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거부를 주도했던 에브라 등에 대해서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 프랑스대표팀 수비수였던 릴리앙 튀랑은 후배들을 겨냥해 "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주문하기도 해 이번 청문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는 로랑 블랑 현 대표팀 감독의 마음은 편치 않다.

다음 달 벨라루스, 보스니아와의 2012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2) 예선을 준비해야할 마당에 주력 선수들이 징계를 당한다면 전력구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블랑 감독은 지난 12일 노르웨이전에서 1-2로 패한 뒤, "나는 선수들을 징계하려고 대표팀 감독이 된 것이 아니다.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최상의 팀을 꾸리고 싶다"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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