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마라도나의 재림 아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의 마르틴 팔레르모(36. 보카 주니어스)가 후배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를 공개비난하고 나섰다.

팔레르모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TV 인터뷰를 통해 "메시는 마라도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보기에 메시는 마라도나만큼의 정신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메시는 팀을 이끌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메시는 스스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리더의 자리를 포기했다"며 "12살 때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자란 메시로서는 그 같은 자리(리더)가 익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고 불리우며 세계 최고의 스타 반열까지 오른 메시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메시는 본선 5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독일에 0-4 대패를 당해 우승의 꿈을 허망하게 접었다.

남미예선 때부터 "바르셀로나에서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비난받았던 메시는 결국 명예회복에 실패한 채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팔레르모는 유일한 본선 출전이었던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1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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