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5. AS모나코)이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지만 시즌 첫 골을 신고하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의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몽펠리에HSC와의 2010~2011 프랑스 리그1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했지만 시즌 첫 골을 신고하는데 실패했다.

모나코도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예정에 없던 이틀의 휴식을 더 보낸 덕인지 박주영의 움직임은 리옹과 벌인 1라운드에서의 모습과 달랐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미드필드와 전방을 활발하게 움직였다. 한결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공중 볼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잦았다.

모나코-몽펠리에의 2라운드는 당초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이날로 연기됐다. 덕분에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을 뛴 박주영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료와의 호흡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2선 공격수로 나선 루마니아대표팀 스트라이커 다니엘 니쿨라에(28)와의 콤비플레이에서 몇 차례 기회를 놓쳤다.

전반 7분께는 공중 볼을 경합하던 중 상대선수에게 턱 부위를 가격 당해 잠시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모나코는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3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력이었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엿보였다.

초반은 공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팽팽하게 진행됐다.

박주영은 전반 23분 뒤에 따라오는 동료에게 슛 기회를 넘기기 위해 일부러 패스를 흘리는 센스를 선보였지만 니쿨라에는 어이없는 슛으로 날려 버렸다. 박주영의 볼을 흘리는 동작은 완벽했다.

전반 2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니어포스트 앞에서 전광석화 같이 잘라먹는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포스트를 맞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13분 역습 과정에서 공격 진영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이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받아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전진하는 골키퍼를 넘기기 위해 띄운 볼은 손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에도 박주영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몽펠리에의 수비진을 휘저었으나 실속은 없었다. 게다가 심판의 애매한 판정까지 더해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모나코는 22일 오전 2시 RC렌과 3라운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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