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들여 '오페라의 유령' 제작

 총 제작비가 일반 뮤지컬의 10배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블록버스터 뮤지컬이 국내에서 제작, 공연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뮤지컬 제작자 설도윤씨(「재미로」 공동대표)는 최근 7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브로드웨이 3대 뮤지컬의 하나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을 제작, 오는 11월 25일부터 내년 6월까지 약 7개월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페라 유령」은 로열티만 지불했던 종전의 번역 뮤지컬과는 달리 앤드류 로이드웨버의 프러덕션인 「리얼리 유스풀 컴퍼니」가 직접 제작을 맡고 연출부터 조명 의상까지 모든 스태프진을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팀이 맡는다.캐스팅에는 한국 배우들도 참여하지만 주연급은 브로드웨이 배우가 직접 참여한다.

 또 대형 뮤지컬이 길어야 한 달 정도 공연했던 그동안의 관행에 비출 경우 7개월 연속 공연이라는 것부터가 뮤지컬 관계자들에게 커다란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설도윤씨는 『지금까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참여해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한 나라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등 5개국뿐』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작품을 소화해낼 만큼 우리 대중의 문화욕구는 뜨겁고 뮤지컬 시장도 확대됐다고 판단해 「70억원짜리 모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에서도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는 「오페라 유령」은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싶은 유혹에 빠져 악마와 계약을 맺은 가난한 작곡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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