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 영양플러스사업 수혜를 받고 있는 저소득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신부가 보건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뒤늦게 웨딩촬영을 해 훈훈한 소식이 되고 있다.

시 보건소(소장 홍현설)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한국으로 건너온 캄보디아 출신인 렝스레이림(22)씨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상태로 아들을 낳고 소태면에서 살고 있다.

보건소 영양플러스사업팀 직원들은 "결혼식은 못해도 웨딩드레스 한번 입어보고 싶다"는 렝스레이림 씨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충북웨딩박람회 관계자와 수 차례의 전화상담을 통해 지난 25일 청주시 상당구의 한 웨딩홀에서 무료로 대여해 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웨딩촬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렝스레이림 씨의 남편은 남의 집 농사일을 해주고 받은 일당으로 생활하는 어려운 형편이어서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렝스레이림 씨는 "보건소 직원들 덕분에 비록 웨딩촬영이지만 소원을 풀게 됐다"며 "보건소 직원들이 보내준 따뜻한 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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