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은 31일 '전극판 강제 응고 방식'이 아닌 '전통 가마솥 응고 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있다고 선언, 홍보에 나섰다.

전극판 강제 응고방식은 두부 제조시 콩을 갈아 끓인 두유를 식혀 차가워진 상태에서 응고제를 넣고 저온에서 먼저 혼합한 뒤 전극판을 꽂아 고압전류를 흘려 생기는 저항열로 두부를 응고시키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두부 제조시 대량생산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1970~80년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곤 했다. 그러나 전극판사이로 흐르는 전류로 강한 자기장이 생기고 연이은 전기 작용으로 전극판이 심하게 부식돼 3~5년 주기로 전극판을 교체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이후부터는 거의 사라진 제조방식이다.

반면 '전통 가마솥 응고 방식'은 콩을 갈아 끓인 후 비지를 걸러낸 뜨거운 두유에 천연간수(무화학응고제)를 넣어 천천히 응고시키는 방법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풀무원은 이같은 '가마솥 응고 방식'으로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개발한 '천일염 천연간수'를 적용, 두부 전 제품에 무소포제, 무유화제, 무화학응고제를 적용한 '100% 천연 두부'를 완성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전극판 강제 응고 방식은 유전자 변형농산물(GMO)처럼 인체 유해성에 대해 확증되지는 않았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만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이라며 "로하스 선도기업으로써 풀무원은 두부 충진수(두부팩에 들어있는 물) 음용에 대한 안전상식을 알리는 캠페인에 이어 2탄으로 가마솥 응고 방식과 관련해 식품안전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