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에 이번 대회 첫 패배를 안기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앞서나갔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준결리그에서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에 3-1(26-28 25-17 25-22 25-23)로 승리했다.

A조 1위로 준결리그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에 이번 대회 첫 패배를 선사하며 종합성적 3승으로 결승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레오가 7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주포 김학민이 양 팀 최다인 2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1득점을 기록한 신영수와 한 시즌을 쉬고 코트에 복귀한 센터 이영택(8득점)의 활약도 대한항공의 승리에 힘을 더했다.

페피치(22득점)와 김요한(19득점), 이경수(15득점)가 맹위를 떨친 LIG손해보험(2승1패)은 막판 집중력 부족에 아쉬운 첫 패배를 맛봤다.

LIG손해보험이 1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았지만 대한항공은 이내 따라붙었고, 첫 세트부터 듀스에 들어갔다.

26-26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의 후위공격이 무산되자 LIG손해보험은 페피치의 후위공격으로 맞받아쳐 첫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8-9로 뒤진 상황에서 이영택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21-17에서 내리 4점을 더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위를 거머쥔 팀답게 양 팀은 나란히 1세트씩 주고 받은 뒤 3세트에도 치열한 접전을 선보였다.

서로가 물고 물리는 경기를 펼쳐 21-21까지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는 김학민과 이영택이 4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이 25-22로 3세트를 가져왔다.

좀처럼 우위를 가리기 어려운 양 팀의 경기는 4세트에서도 불을 뿜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19-19까지 앞서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김학민의 후위공격과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22-2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23-22까지 추격을 허용한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시간차 공격에 김학민의 오픈 공격을 연이어 LIG손해보험의 코트에 내리꽂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준결리그에서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가 황민경(18득점)과 이보람(16득점) 등 공격수들의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KT&G 아리엘즈(3패)에 3-1(21-25 25-17 25-16 25-18)역전승을 거뒀다.

준결리그를 2승1패로 마무리해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도로공사는 GS칼텍스(1승1패)-흥국생명(2승)의 결과에 따라 최종 진출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남자부 준결리그

대한항공 3 (26-28 25-17 25-22 25-23) 1 LIG손해보험
(3승) (2승1패)

▲여자부 준결리그

도로공사 3 (21-25 25-17 25-16 25-18) 1 KT&G
(2승1패) (3패)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