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늙지 않았다. 4년 뒤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다."

월드컵 통산 14골을 터뜨리며 최다골 기록을 눈 앞에 둔 독일의 장신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2. 바이에른 뮌헨)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전했다.

클로제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아쉽게 부상을 당해 3-4위전에 결장해14골에 그쳐 호나우두(34. 브라질)가 갖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15골)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당초 클로제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과 월드컵 최다골 신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출전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연이어 5골씩 터뜨린 클로제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유력한 선수로 꼽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의 8강을 통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클로제는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혔고, 4골을 더하는데 그쳐 신기록 도전이 멈춰섰다.

이로 인해 2014년에 36살이 되는 클로제의 브라질월드컵 출전 여부는 독일 뿐 아니라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지역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된 클로제는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앞으로 몇 년은 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32살일 뿐이다. 그리 늙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앞으로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독일은 4일 벨기에, 8일 아제르바이잔과 유로 2012 지역예선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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