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최 불가피...기존체육관 '중복 투자'

충북도가 전국체전 유치와 관련해 기존 실내체육관이 있는 청주에 또 다시 대규모 종합체육관을 건립키로해 타당성 논란이 일고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2004년 청주에서 개최될 전국체전에 대비,2003까지 1백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5층(연건평 9천2백56㎡)규모의 대형 종합체육관을 조성키로 하고 내달 부지를 선정해 올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될 종합체육관에는 배구등 실내운동 경기를 할 수 있는 경기장과 도 대표선수들의 전용 훈련장,선수들의 합숙소 등이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경비절감을 위해 행정기관들이 잇따라 공공시설을 민간에 위탁하는등 군살빼기를 하는상황에서 열흘간 치러질 전국체전을 위해 1백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고 연간 수억원대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한해 시설 보강비가 2억원 내지 10억원,운영비가 2억여원씩 소요되는 기존 청주실내체육관의 연간 사용일수가 1백50일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규모 종합체육관이 또 들어설 경우 시설이 노후한 기존 체육관의 활용도는 더욱 떨어져 존립이유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그러나 새로 조성될 종합체육관에는 배구등 실내운동 경기를 할수 있는 경기장은 물론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는 도대표선수들의 전용훈련장과 선수들의 합숙소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국체를 위한 일회성 시설이 되지 않도록 미리 장기적인 활용방안을 세워놓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 『전국체전 이후에도 도대표선수들이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짓는 만큼 기존 실내체육관과의 성격이 크게 다르다』며 『체육회및 가맹 경기단체와 협의해 최대한 활용할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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