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영 영동대 교수

2005년부터 정부(지식경제부)는 생산중심의 산업단지에 기술개발, 기술인력 양성, R&D 인프라 등이 연계된 지역혁신체계 구축 및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통해 새로운 국가경제 도약을 견인하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사업'을 전국 주요 12개 산업단지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광역경제권 선도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적 정책을 토대로 지역 간 합의를 통해 선도 산업을 선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광범위한 선도 산업 중 구체적인 프로젝트 도출을 위해 선도 산업 내 국가산업정책에 부합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비전' 및 '지식경제통합기술 청사진'의 과제 중에서 특화분야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충청권은 경제적 위치 조건이 우수해 청주, 오창, 오송, 천안, 아산, 충주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와 반도체 등 첨단기업들이 이전하고 있다. 따라서 충청권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등의 New IT산업을 선도 산업으로 정하고, 광역클러스터 산업화를 통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산업단지 정책의 추진방향이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광역화 추진, 지역 내 국가·일반·농공단지 간 연계활동 중점 강화, 기존 산업단지 지원업무와 클러스터사업간 융합화 추진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일차적으로 충북의 충주, 제천, 단양 등 북부지역과 옥천, 영동, 보은 등 남부지역을 포함하는 클러스터 강화가 절실하다.

충청 경제권은 소득, 인구, 사업체 등 주요산업 지표가 전국의 약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특히 연구개발(17.5%) 및 수출(16.0%)의 비중이 높으며, 실질GRDP 성장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7.0%로 광역경제권 중 가장 빠른 지역경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국내 총생산이 2010년 1/4분기 약 7%정도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기준 충청권의 총생산(GRDP) 규모는 103.6조원(전국 비중 11%)이고 1인당 GRDP는 2천112만2천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아 국가경제에 기여도가 높다. 또 충청권 산업 구조를 보면 1차 산업이 5%, 2차 산업이 51.8%, 3차 산업이 43.2%로 산업의 분포가 적정하다. 투자와 수출은 전국 비중이 각각 12.4%와 16%로 상당히 높다.

충청권의 국제화 접근성은 청주공항 및 대천항이 위치하고, 군산, 평택항 등의 국제관문이 인접해 국제교역 접근성이 양호하다.

또한 New IT산업을 중심으로 연구역량(대덕)이 높으며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충북, 충남, 대전 지역 간의 생산 재화의 이출입의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어 개방성이 높은 편이며, 충청권의 최종수요는 총100조 540억원으로 전국 최종수요의 9.7%를 차지해 국내 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전, 청주, 천안 지역의 경제권은 점점 통합경제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충청권의 경제 규모는 충북, 충남, 대전 지역의 통합적 경제 수요, 생산, 그리고 발전 역량을 기반으로 제시돼야 한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경제 권역을 상세하게 세분화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맞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충청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경제 응집력을 강화시키면서 타 광역권 경제와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충청권 거점 지역을 선정하고, 투자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충청권 서북부의 서산, 홍성 거점 지역은 인천과 수도권 연계, 동북부의 제천, 단양은 강원도 원주, 평창 등과 연계, 서남부의 논산, 부여는 전주, 익산 등 전라권과 연계, 동남부의 옥천, 영동은 대구, 김천 등 경상권과 연계할 수 있는 거점화를 통해 충청권이 갖고 있는 위치적 경제 역량을 극대화시켜 지역경제의 한계를 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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