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중 前 제천시의원

세상천지에 입에 딱 맞는 떡이 있을까. 자신의 마음에 꼭 맞는 조건은 언제 어디서건 한평생 살면서도 거의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여건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는 사람들이 진실로 주어진 일을 긍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잘 해쳐 나가겠는가. 불사선 불사악 이라고 했다. 좋건 나쁘건 가리지 말고 몸과 마음을 던지는 헌신이 있어야 한다.

현실의 처절한 고통에 너무 괴로워 할 필요도 없다. 인생이란 으레 그런 것. 제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 가능한 한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는 다 모든 게 순간순간 흘러가니까.

우리가 고통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질 때 몸과 마음의 건강이 담보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고통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고통을 이기지 못할 때는 몸과 마음도 결국 해치게 된다. 결론은 감사가 없는 곳에 건강도 없다는 사실이다.

왜! 일찍이 깨닫지 못했는지 후회를 한다. 감사를 모르는 마음은 이기적인 마음이요. 감사를 아는 마음은 보살의 마음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녕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살아갈까.

주변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감사의 대상일진데 상대방의 조그마한 잘못에 내 마음을 잠시 아프게 했다 해서 가슴 아픈 말을 던질 수 있겠는가. 감사함만 생각하고 웃으며 살지어다. 그래야 우리의 삶은 분명히 즐거워지리라.

이 세상엔 악도 없고, 고통도 없다. 다만 업이 있을 뿐이라고 어느 노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렇다. 모두는 업의 발현이요, 업의 드러남이다.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면 원한이 깨끗이 사라지는가. 결코 살아지지 않는다.

인생은 업장소멸의 길이라 했다. 좋고, 나쁘고, 고통스럽고 아니고를 너무 따지지 말자. 잔잔한 바다에서는 탁월한 항해사가 나오지 않는 법이다. 무쇠는 용광로를 여러 번 거쳐야 견고한 강철이 되듯이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고통스러운 것만큼 성장하리라.

고통을 과감히 받아들일 때 앞날이 밝아진다. 젊어서는 고생을 사서라도 해야 한다.

너무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말자. 자기를 이기면 즐거움이 오느니라. 참사랑을 하자. 참사랑은 끊임없이 자기를 이기는 것이요. 웃는 것이다. 아픔을 이겨낸 만큼 사랑이 되는 것이다.

위대한 사랑을 얻으려면 크게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상대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 상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기심을 수반하지 않는 사랑과 친절하고 관대한 사랑은 상대를 묶는 강력한 쇠밧줄이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강한 정신적 유대감을 갖게 된다.

이 가을엔 강렬한 사랑의 마음을 일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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