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도지사를 표방한 이시종 충북지사가 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함께하는 충북'을 도정 목표로 출범, 민선5기 충북도정을 이끌어갈 방향의 초석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만났다.

- 취임 100일이 됐는데 소감은?

"충북지사직을 수행하면서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집행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등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취임 이후 100일 동안 '함께하는 충북'이란 도정목표를 수립하는 등 민선 5기 충북도정을 이끌어나갈 방향의 초석을 다졌다고 본다."

- 주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나?

"5대 분야 102개 사업을 제시했다. 큰 틀에서는 찾아가는 평생복지, 살맛나는 서민경제, 농촌도시 균형발전, 창의적 문화예술, 참여하는 열린도정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영유아 무상보육 단계적 실시, 초·중학생무상급식 실시, 영세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확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세종시 원안 및 정상추진,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연장, 충청고속화도로 조기건설 및 남부3군 도로망 연계, 청주공항 활성화, 북부(제천) 남부(옥천)지역에 도 출장소 설치, 문화예술진흥기금 100억원 추가 조성, 도민프로축구단 창단 등이 있다."

- 이들 공약에 대한 실천 방안은?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공약사업 평가·자문위원과 담당 공무원이 참석한 합동워크숍을 개최했으며, 각 소위원회별 토의 등을 거처 공약사업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이제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가용재원을 최대한 투자할 계획이다.

또 분기별로 공약사업 추진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공약사업을 역동적이면서도 내실 있게 추진해 서민과 지도층이 함께하고, 젊은 층과 노년층이 함께하고, 농촌과 도시가 함께하고, 청주권과 비청주권이 함께해 155만 도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함께하는 충북'을 실현할 계획이다."

- 세종시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지난 6월29일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처리 되고, 8월20일 9부 2처 2청 등 36개 기관 이전 변경고시가 된 것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민의를 받아들이고, 충청권 민심을 반영한 당연한 결과로 충청도민의 승리이다.

이제 세종시 원안건설 정상추진을 위해 세종시 건설사업비 22조5000억원의 차질 없는 집행과 세종특별자치시설치등에 관한 특별법안 제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공약이 조기에 이행되기를 촉구한다. 충북에서는 세종시 배후 경제도시로서의 확실한 기반이 되기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제자유구역, 청주국제공항 등 세종시 연계발전 전략과 세종시 입주예정 기업들의 충북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 청주·청원 통합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청주·청원 통합은 지난 8월11일 도청에서 청주시장, 청원군수와 함께 통합추진 합의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통합추진협의회를 통한 주민참여형 통합, 통합시 모델제시를 위한 연구용역 실행, 충분한 논의·검토를 통한 통합시 출범기반 조기완료, 실현가능한 부문 먼저 착수, 통합인센티브 강화 등 5개 공동 추진사항에 합의했다.

2012년까지 통합 준비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한 기반을 조성한 것이다.올해는 3억원을 투입해 청주·청원 상생방안, 녹색 생태도시 추진 방안, 도·농복합 도시의 균형있는 복지행정, 문화·예술·교통 등 통합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 등 통합시의 비전 제시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행할 것이다. 향후에는 청주·청원 통합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득권의 벽을 허물고,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충분히 논의해 적극적으로 나갈 것이다."

- 4대강 사업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평소에도 4대강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4대강 사업 중 대형보·대규모 준설 등 이수(利水)사업은 재검토나 조정이 필요하지만, 수질개선, 생태하천 보전과 지류하천정비 등 치수(治水)사업은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충북도내 4대강 사업에 대해 검토한 결과 대형 보 신설이나 대규모 준설사업 등이 없고, 수질개선·생태하천 보전과 용수확보를 위한 사업 등이 대부분이다. 충북은 큰 틀에서 보면 4대강 사업중 적극 반대할 이수사업이 비교적 적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농업용 보인 청주 미호천 작천보의 개량과 관련해 환경단체 등에서 생태계 영향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중 일부 저수지에 대해서는 보상가 상향, 이주대책 등의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반대여론도 있다. 대부분의 사업은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있으나, 쟁점이 되는 사업은 공동검증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사업결정을 할 예정이다."

- 충북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청주․청원, 증평일원 19.45㎢에 2015년까지 4조2258억원을 투입해 녹색성장형 지식산업 육성과 물류기반 및 BIGT벨트 구축 등 청주공항중심의 내륙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가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충북도에서는 평가를 대비해 지식경제부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는 등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충청고속화도로 건설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원주)간 총 연장 120.6㎞ 도로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현재 청주∼충주간 교통체계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기획재정부가 KDI에 타당성 재검토 용역 중에 있으나, 상황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업 타당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새롭게 모색해 향후 정부예산에 충청고속화도로 건설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지난해 8월10일 정부로부터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지정받은 이래 올해 말까지 식약청 등 6개 국책기관이전과 5개 바이오메디컬 시설 건립, 60여개 국내외 제약·의료기기 업체가 입주한다. 앞으로 핵심·연구시설을 성공적으로 건립하고, 우수한 연구개발기관 및 우수인력을 유치할 계획이며, KTX 오송역세권개발,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조성, 최적의 정주여건 조성 등으로 첨단과 청정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 오송역세권 개발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오송역세권 개발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일원 158만㎡ 부지에 6000여억원을 투입해 상업, 업무, 문화, 휴식 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는 오송 KTX특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해 역세권 발전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향후 대기업 등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도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갈라진 충북을 하나로 묶는 것이 급선무이다. 서민과 지도층이 함께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도정목표를 함께하는 충북으로 내걸었다. 155만 도민 모두가 도지사이다.

나는 도지사인 도민여러분의 시종이고 심부름꾼이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도정의 주인이다. 도정이 잘되면 칭찬해주시고 잘못하면 채찍을 가해 도정이 한 단계 더 발전되도록 도민 모두가 참여해 '함께하는 충북'을 이뤄나가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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