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1주년 특집> 집중보도로 성사도와-11월 1일, 21년만에 감격적 개통

11월1일 오전 6시39분. KTX 332호 서울행 열차가 첫 기적을 울리며 충북에도 고속철시대가 본격 열린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이 이날 개통됨에 따라 이날부터 충북 고속철 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

155만 충북도민의 결집된 역량이 충북발전 100년을 앞당길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유치 쾌거를 이뤘고, 그 중심에는 중부매일이 있었다.

1989년. 경부고속철도 노선이 청주역이 배제된 채 서울-대전-부산으로 확정되면서 경부고속철 오송역 유치의 155만 염원이 촉발됐다. 바로 그 역동의 해 10월 16일, 중부매일이 태동했다. 1989년 충북 사회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오송역 유치운동이 확산되어 1990년 1월 30일 경부고속전철역 충북권 유치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이상록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집행부가 구성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충북의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유치 과정은 반전을 거듭한 한 편의 대하드라마였다.



충북지역개발회는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안과 충북권의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경부고속철 충북유치문제를 주요 과제로 부상시켰고, 유치위측은 고속철 건설기획단 기술진을 방문, 유치의 타당성과 기술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음을 제시한 뒤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도 이를 소상히 설명했다.

특히 중부매일은 1991년 6월 26일 경부고속전철 신청주역 건설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고속철도 충북 유치의 당위성을 집중보도, 도민들과 정부에 알리기 시작하면서 오송분기역 유치운동이 불을 뿜었다.

드디어 같은해 9월 경부고속전철 본선 충북(오송) 통과라는 정부의 공식발표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경부고속철 오송역이 확정됨에 따라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함께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로써 충북은 청주국제공항과 경부·중부고속도로에 이어 경부고속철 오송역이라는 정차역까지 확보함에 따라 충북은 사통팔달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면서 한 차원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오송역 개통은 충북인들에게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단축시키고, 이 같은 네트워크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지역개발이 활력을 되찾는 것은 물론, 지방화시대의 환경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경부고속철 오송역 유치에서 개통까지 21년의 역사는 150만 도민들이 이뤄낸 쾌거이며, 중부매일을 통해 지역신문의 존재이유를 보여준 충북역사에 영원히 남을 '희망의 기록'이다. / 윤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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