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송광호의원 딸도 5급 비서관 근무

친·인척 보좌진 고용한 여야의원 '긴장모드'

민주당 노영민 국회의원의 아들이 국회 부의장실 4급 상당 비서관에 특채 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친인척 보좌진을 고용한 여야 의원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박재우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국회직 쯤은 민주당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특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민주당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은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고용했거나 현재도 고용 중인 여야 의원들에게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은 딸이 5급 비서관으로 근무 중이고 같은 당 정양석 의원은 친동생을 보좌관으로 고용하고 있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의 친동생도 현재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남동생, 남동생의 처남, 시동생, 조카 등 4명을 보좌진으로 채용했다 지난해 교체했고 같은 당 구상찬 의원의 조카는 이번 국회에서 보좌진으로 활동하다 올 초 사직했다. 백성운 의원의 아들도 5급 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만뒀다.

송 의원측은 "딸이 14대 때부터 의정 활동을 도와 보좌진으로 능력을 갖췄다"고 해명했고 정 의원도 "동생은 원외위원장 때부터 나를 도운 정치적 동지"라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박 의원은 "지방출장 등에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며 동생을 채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 최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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