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시간 숫자 표시등 개선 바람직

 청주시가 시내 주요 교차로에 보행신호등 잔여표시기를 설치했으나 기존 신호등과 같은 점멸방식이어서 보행자들이 정확한 잔여시간을 모르는등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는 현 신호등체계가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널때 어려움이 많고 교통사고 위험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청주대 4거리를 비롯 사창사거리, 사직사거리 등 보행자들이 많은 청주시내 15개 교차로에 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와 함께 50대의 보행신호등 잔여표시기를 설치했다

 시는 또 앞으로 경찰과 협의를 거쳐 횡단사고 위험지역 2백개소에 이같은 잔여표시기를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보행자 잔여표시기는 기존의 보행신호등이 7초후 부터 점멸을 시작해 보행자들이 잔여시간을 몰라 불안해 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9개의 표시기가 차례로 소멸되면서 잔여시간을 알려주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잔여표시기도 교차로별로 신호주기가 달라 보행자들이 잔여 표시기만으로는 남은 시간을 정확히 알수없는 등 기존의 점멸식 신호등과 별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또 잔여표시기가 노약자 등을 위해 설치한 것이나 표시기가 작아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등 식별하기도 어려워 잔여 표시기 설치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잔여시간을 초단위 숫자로 표시해 보행자들이 손쉽게 알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태수씨(58·여·청주시 사창동)는『표시기가 추가 설치돼 편하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나이먹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이 쉽게 알아볼수 있도록 큰 숫자로 남은시간을 표시 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는『어린이와 노약자의 보행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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