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구간에 무려 14개나 설치

 청주시내 교통신호등이 잇따라 설치되면서 평균거리가 2.7㎞에 불과해 다른 도시보다 짧은데다 신호등의 위치도 부적절한 경우가 많아 오히려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내에 설치된 교통신호등은 지난 98년 1백79개에서 99년 2백13개로 34개 늘었고 지난해에는 57개가 새로 설치돼 총 2백70개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신호등과 신호등 사이의 평균간격은 2.7㎞에 불과해 인근 천안시의 3.5㎞보다 짧으며 춘천시의 9.8㎞에 비해서는 1/3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청주시 상당구 상당공원에서 내덕 7거리로 이어지는 주간선도로 1.9㎞구간에만 무려 14개의 교통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어 제대로 신호를 받지 못할 경우 교차로마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또 무심천 제2운천교를 중심으로 양쪽 1백여m 구간에 각각 2개소씩 모두 4개소의 교통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어 3백여m 구간을 가려면 보통 두세번의 신호를 받아야해 운전자들의 짜증을 불러오고 있는 형편이다.

 운전자 김모씨(38)는 『시내 중심도로에 신호등이 너무 밀집되어 있다보니 출퇴근시간에는 교차로를 지나기위해서는 자칫하면 두세번의 신호를 받아야 겨우 건너갈 수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다보니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기위해 설치된 교통신호등이 오히려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또 다른 운전자 신모씨(40)는 『시내도로 일부 구간의 경우에는 짧은 거리에 여러개의 신호등을 설치한 곳이 있다』며 『신호등 설치 장소가 적당하지 않거나 일정하지 않아 도심 교통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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