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철 충북개발연구원 산업경제부 선임연구위원

정삼철
충청권 관광의 세계브랜드화 실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대전·충북·충남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2010년 대충청방문의 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충청으로 오셔유! 즐겨유!'를 슬로건으로 한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서 충북관광은 지금 어느 정도의 브랜드화를 실현했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이제 서서히 최종 마무리를 해야 할 때에 이르고 있다.

당초 충북은 2010 대충청방문의 해에 관광객 약 5천만명(외국인 관광객은 65만명) 유치목표에 약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출발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관광객 5천만명 유치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관광의 브랜드화나 1조원의 경제효과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성과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여 당초관광객 유치목표를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지만 과거와 달리 관광객들의 씀씀이는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충청권방문의 해 행사를 개최하면서 비전으로 설정하였던 충청권 관광의 세계브랜드화 측면에 있어서도 나름대로 선방을 하였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확실한 느낌으로 다가서거나 느껴질 수 있을만한 특화된 프로그램이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브랜드화 되고 차별화된 실속형 관광상품은 상대적으로 빈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관광객유치 목표숫자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차분히 충북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마무리 점검과 자기성찰을 통해 실속 있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관광산업의 활성화 전략을 새롭게 점검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이제 한 달 보름정도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당초에 계획하고 추진했던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마무리 단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2011년이 시작되기 이전에 그간에 부족했던 점과 새롭게 추진해 나가야 할 충북의 관광전략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2010 대충청방문의 해 행사는 끝나더라도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방문의 해 사업은 2012년까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충북 나름대로 2010 대충청방문의 해에 대한 종합평가보고회 등을 개최해 철저하게 성과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로 대충청방문의 해 행사결과를 바탕으로 충북관광산업의 새로운 미래발전 전략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최근 관광산업도 복합산업화 되면서 과거와 판이하게 급변하고 있고,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크게 부각되고 진화하고 있지만 충북관광은 여전히 전례답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은 지역관광산업에 대한 인식부족에도 기인하지만 미래변화에 대한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닥치는 대로 임기응변식 대응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관광의 트렌드는 단순히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전략적 정책의지를 담아서 새로운 수요를 창조하는 단계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미 관관광산업은 의료관광이나 마이스(MICE)관광, 뷰티(Beauty)관광, 녹색생태관광, 슬로우 라이프 관광 등 생활주변 언저리와 밀착된 일상친화형 고부가서비스 복합산업으로 진화해 오고 있다.

그러나 충북관광은 아직도 여전히 제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충북관광의 새로운 성장도약과 일신을 위해 보다 전략적 미래지향적인 도전과제를 발굴하여 충북의 발전과 도민들의 경제적 기대감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고부가 서비스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 충북관광산업 미래전략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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