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온 가스 사용 전면금지 명령 '비상'

왕연중의 발명세상 <73> 데릭의 프레온 가스를 먹는 미생물 발명


몇 년 전부터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인 프레온 가스의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 이 때문에 비상이 걸린 곳은 프레온 가스를 사용하는 에어컨 및 냉장고 제작업체.

제작단가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대체 물질의 개발로 한숨 돌리기는 했으나 산 너머에는 또 다른 산이 있는 법. 이미 생산되어 판매된 에어컨과 냉장고 속의 프레온 가스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하는 문제로 또 다시 큰 산에 부딪쳐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관련 제작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촌의 문제. 오존층 파괴도 문제지만 사람들에게는 암까지 유발하는 유해물질로 손꼽히는 프레온 가스.

그런데 이 유해물질을 기분 좋게 포식하는 미생물, 즉 박테리아가 발견 되고, 이것을 대량으로 번식할 수 있는 방법까지 발명되었다.



지구 수호신으로 까지 극찬 받는 화제의 발명가는 미국 국립지질연구소에서 일하는 미생물학자 데릭 러블 리.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작은 편리(냉장 및 냉방)를 위해 더 이상 사용할 수는 없지요."

지극히 평범한 동기에서 시작한 연구가 뜻밖의 결실을 맺었다며 기뻐하는 데릭이 발견한 미생물의 이름은 '클로스트리듐 파스퇴르아늄 박테리아'.

긴 이름을 가진 이 미생물은 이미 대기 중에 흩어진 프레온 가스까지는 먹어치우지 못하지만 에어컨이나 냉장고를 폐기할 때 나오는 프레온 가스는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한다.

"이 미생물을 발견하고, 번식하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특별한 비결은 없었지요."

데릭은 많은 국내외 기자 및 관련 인들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시달리면서도 미생물학자로서 지구 수호에 일조를 한 것에 대단한 긍지를 갖고 있다.

그의 연구과정은 여느 학자와 다른 것이 없다.

지극히 평범한 동기, 학자 본연의 꾸준한 연구, 미생물학자라면 누구나 느껴야할 사명감 외에 무슨 비결이 있겠느냐는 반문 외에는 말이 없다.

미국 국립지질연구소의 의욕도 대단하다. 세계 각국에서 연구되고 있는 어떤 물질보다도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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