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에서 가진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통상장관이 한미FTA 문제를 논의했으나 세부적인 사항을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면서 "G20정상회의가 끝나고 협의는 계속될 것이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한미 FTA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양국에 도움이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는 양국 국민들에게 윈윈(win-win)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한국 소비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많은 선택권을 주게 될 것"이라며 "양국 협상팀이 쉬지 않고 노력해 타결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당초 이날 오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협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정상회담 직전까지 자동차와 쇠고기 등 쟁점 현안들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리측에 월령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을 요구한 반면 우리측은 쇠고기 문제를 의제로 다루는 것 자체가 불가하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주석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중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며 "정치, 경제, 군사 분야에서의 인적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후진타오 주석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뒤 한중관계가 상당히 밀착되고 있어 아주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심도 있고 전면적인 관계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후 주석은 특히 "북측에 긴급 인도지원을 제공하고 군사실무회담을 여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정세를 위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의 특수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이 중국을 바로 옆에 있는 훌륭한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서울 G0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후 주석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후주석은 한국의 정상회의 준비 노력을 평가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임정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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