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문화교류 새출발점 기대"
김성환 외교통상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은 이날 일본 요코하마(橫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한반도에서 유래(수탈)한 도서 1천205권을 인도(반환)한다'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협정문에는 협정 발효 후 6개월 내에 도서를 인도하며 양국간 문화 교류를 발전시키고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이들 약탈 문화재는 내년 상반기 중 반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번 도서 반환이 한일관계에 획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간 총리와 일본 내각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간 총리는 "일·한 도서협정 서명식을 통해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 동의를 얻어 가까운 시일내에 도서가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그동안 중단됐던 한·일 '셔틀외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간 총리의 8·10 담화 후속 조치로 사할린 한인과 유골 봉환 문제 등이 착실히 진전되도록 노력키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6자 회담이 실질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장이 돼야 하고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는 등대북 문제에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
임정기 / 서울
임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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