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절차 준수시 긍정 검토 … 보완 계획안 오늘 다시 제출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대한 청주시의 현금출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동안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신영과 산업은행 등 컨소시엄 구성원간 의견 조율을 통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은 물론 사업 추진의 큰 고비를 넘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청주시가 현물 투자했던 흥덕구 가경동 상업용지 1천여㎡를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22일 열리는 청주시의회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7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현금출자를 위한 토지매입을 다시 추진키로 하고, 당초 20억원으로 정했던 토지매입 계획을 변경, 감정평가를 거쳐 가격을 산정하기로 했고 청주 테크노폴리스 주주사 간의 협약서에 따른 '토지 환매'라는 매입이유도 삭제하기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의회와 협의를 통해 준비하고 절차를 밟아온 만큼 안건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의회는 청주시가 의회의 지적을 받아들여 보완을 통해 안건을 재상정 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분위기다.

박상인 청주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은 "의회에 보고도 하지 않은 협약서를 근거로 현물 투자 토지를 환매하겠다는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고 토지매입가도 사전에 20억원으로 정한 것은 적절치 않아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며 "집행부가 의회의 지적을 보완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2008년 산업은행, ㈜대우건설 등 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통해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한 청주 테크노폴리스가 자금난을 겪자 현물 투자했던 이 토지를 20억원에 매입하는 방법으로 현금출자를 추진했으나 지난 3일 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부결로 실패했다. / 유승훈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