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성명중 전 제천시의원

글로벌 경쟁력을 표방하는 우리사회에서 여성 최고경영자가 등장하고 공채 여성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자료를 보면 민간기업의 여성고용 비율이 2009년 말 34.9%로 공공기관 30.1%를 앞서고 있다.

또 2009년도 고시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외무고시 48.8%, 행정고시 46.7%, 사법시험 35.6%이며 올해 외무고시는 최종합격자 35명 중 여성이 21명 합격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통계 수치만 놓고 보면 우리사회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우수 국가의 면모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인간개발지수의 경우를 보더라도 한국은 182개국 중 26위, 남녀 평등정도를 나타낸 성별개발지수는 155개국 중 25위, 남녀격차와 평등정도를 나타내는 남녀격차지수는 134개국 중 115위로 하위권이다.

국회의원, 행정관료, 전문기술직 여성 비율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치 이하고 평균 소득은 이보다 더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남성대비 여성의 평균소득은 46%로 OECD 27개국 평균치 59.3%보다 13% 이상 떨어진 상태다.

일하는 여성 대다수가 고부가가치 직종이나 직위보다는 경력 개발과 승진이 제한된 특수한 직무에 속하거나 비정규직 일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서 여성의 이슈는 국제개발의 핵심적인 목표 분야다. 2015년 실현을 목표로 구성한 새천년개발목표는 빈곤퇴치, 교육, 보건, 환경에 관한 8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OECD 역사상 원조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국가로 국가의 위상이 바뀐 현 시점에서 우리사회가 여성과 관련해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어디인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한국여성은 과학,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 흐름을 선두에서 이끌어가고 있다.

그들의 행보는 국민을 감동시키고 열정을 솟구치게 하고 세계인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서울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여성의 지위를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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