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지엘인베스트먼트 대표

국내적으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최고의 화두가 되어 있다.

대응책 마련에 고심중인 정부와 한미연합 훈련을 준비하는 군대도 분주하지만, 민간 경제 주체들도 그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 분석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주식시장은 매일매일의 상황에 따라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유럽 각국의 경제위기가 현실화되고 중국의 경제적 입지가 강화됨에 따른 환율문제 등으로 소리 없는 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혼란기에 우리 젊은이들은 어떠한 생각과 느낌들을 가지고 있을까?

필자는 지난주 한 대학에서 청년의 도전정신과 리더십 관련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현재의 국내외 정치, 안보 상황과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젊은이들의 시각을 조심스럽게 질문하게 되었다. 물론, 그 속에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역사관과 국가관의 현주소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대다수 젊은 대학생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스펙 쌓기와 취업, 장래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또는 생활주변의 자신과 관련된 소소한 일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불경기가 길어지면서 그만큼 젊은이들의 삶도 팍팍하고 고단해지면서 현실적으로 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정작 중요한 기본기나 진정한 역사관, 가치관의 정립을 위한 노력에는 그동안 너무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필자는 일반적인 리더십과 실무에 대한 강의를 하려던 것에서 마음을 고쳐먹고, 소위 "Identity" (자아정체성) 정립의 중요성을 시작으로 시대정신을 읽는 눈, 외부적인 상황변동에 동요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꿋꿋이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신념 및 모든 젊은이들이 중심 주체가 되어 역사를 선도할 수 있는 주인의식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파하였다.

또한 이를 기초로 형성된 확고한 역사관, 국가관을 바탕으로 창업정신 및 도전정신을 더욱 고취하고, 기업의 발전, 성장에 공헌하며 더 나아가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으로 승화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요즘 부모님 세대는 젊은이들에 대해서 마냥 걱정을 하지만, 필자가 4년전부터 대학생과 취업초년병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실행하면서 발견한 점이 있다.

그것은 기본기가 튼튼한 신세대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잘 이끌고 지도하면 다원화, 다양화되어가는 세상에서 나름대로의 생존비법을 찾아나가면서 미래세대를 리딩하기 위한 핵심요소에 근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가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강도가 부모님 세대의 시각으로 보기엔 다소 실망스러운 점이 있겠지만, 후대들에게 견실한 자양분을 공급한다는 마음으로 사회적 역량을 결집한다면 많은 젊은이들을 기본이 튼튼하고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자원들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재능기부, 사회적 기업, 멘토링 등 더욱 밝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지금, 이후 펼쳐질 글로벌 무한경쟁의 중심에 설 젊은이들에게 실망하고 채근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떠한 역경도 굳건하게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세계사의 중심으로 우뚝 세울 수 있는 젊은이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사회적 멘토로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진정한 멘토링은 과연 무엇인가를 스스로 겸허하게 다시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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