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매순간 갈림길에 선 망설임이다
하나를 취하고 하나를 버릴 수 있다면
간단한 셈인데
늘 더해지기를 바라는 욕망에 번뇌한다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주렁주렁 달고 가려니
발길이 무겁다

- 김윤정 '버리지 못하는 것들' 중에서

시울림문학회(회장 신미영)의 일곱 번째 동인시집 '풀잎 위 발자국 새기며'가 나왔다.

시울림문학회는 2004년 3월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시창작교실의 수강생들이 만든 모임으로 창립됐으며 현재 34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이번 동인시집에서는 28명의 회원이 5편씩 모두 140편의 자작시를 실었다. '어머니', '세월의 무게', '나잇값', '때늦은 후회' 등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흔적과 회상, 희노애락과 고민이 시적 언어로 되살아났다.

신미영 시울림문학회장은 "시울림문학회는 처음엔 아주 작은 하나의 점이었다. 이 작은 한 점의 울림이 온 산을 울리는 장엄한 종소리처럼 사람들 가슴마다에 은은하게 울려 퍼져 온 세상이 따뜻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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