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은 자 충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사업지원팀장

지난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1층 특설행사장에서 열렸던 '2010충북중소기업대전'행사가 많은 도민의 관심과 성원속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민선5기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사랑의 바자회'를 부대행사로 진행하여 나눔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바자회는 도내 기관·단체장들의 애장품과 전시참가업체들의 우수제품을 기증받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입찰경매방식으로 진행을 하였다. 행사에 참가한 관람객들은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좋고 더군다나 판매금액 전액이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된다고 하니 기쁨이 배가 된다고 다들 좋아하셨다.

2005년부터 이 행사를 추진해오면서 기업을 위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번 다르게 부대행사를 구성, 추진하려고 고민도 많이 하고 노력도 기울여 왔었다. 구매상담회, 세미나 등을 추진하면서도 뭔가 이번에는 색 다른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민선5기 나눔실천을 할 수 있는 함께하는 사랑의 바자회 행사를 기획하였다.

도내 기관·단체장들의 애장품과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기증받아 경매를 통한 수익금 전체를 연말연시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따뜻한 마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고 싶었다.

들어온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행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기업대표님들과 기관단체장님 그리고, 그 제품을 사준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우리 충청북도가 하나 됨을 보여주는 뜻 깊은 행사였다고 자부한다.

물론 초반에는 기관단체장들께 사업취지를 설명해 드리고 애장품을 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뭘 내놔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다른 분들은 어떤 걸 기증했는지 알고 싶어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돈으로 받지 왜 이런 행사를 하냐며 본인에게 불평 아닌 불평을 하시기도 했다.

1주일동안 단 한 점도 들어오지 않아 남모르게 고민에 빠진 적도 있었고, 눈 뜨고 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조차도 오로지 애장품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진심이 통한 것인지 한 분 두 분 애장품을 주시고 또 다른 분은 주말 내내 고민하셨다며 1년간 모은 꽉 찬 돼지저금통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주시는데 감동을 받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고민 고민하다 아끼던 물건을 선뜻 주시는 분도 많았다. 평소 아끼느라 잘 하지 못했던 유명디자이너 스카프, 편액(이태백 시), 골드 드라이버세트, 골프채·공, 넥타이, 와인, 올림픽 기념양주, 귀걸이, 도서, 도자기 세트, 명함집, 투피스 정장 등 너무나 값지고 소중한 애장품들을 흔쾌히 기증해주셨다. 행사장에 제품을 진열할 때 주신 분들의 고마움과 따뜻함, 그리고 사랑이 느껴져 가슴 뭉클했었다.

또 행사기간 중 전시참가업체들의 우수제품 기증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아 바자회 행사가 한층 훈훈해지고 더 빛이 났었다.

그때 모아진 전체 수익금은 12월 희망 2011 나눔 캠페인 충청북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좋은 일에 함께 동참해주신 기업대표님들과 기관·단체장님들께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제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12월! 넘겨진 달력을 들여다 보니 깨알같이 쓰여진 글자들, 내가 열심히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내용들이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한 가지 이루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우리도내 기업들이 기쁘거나 힘들 때 그들의 편이 되어주고 싶은 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햇살이 너무 따뜻하다. 민선5기 더불어 함께 잘사는 사회, 우리 충북이 앞장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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