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정 삼 철 충북개발원 산업경제부 선임연구위원

이제 열흘만 지나면 2011년으로 넘어간다. 해마다 연초에는 모든 곳에서 새 희망을 가지고 미래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새 각오와 다짐 속에 출발한다.

그러나 정작 이맘때쯤이 되면 항상 무엇인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희망을 이룬 주체들은 더 잘할 수 있었던 아쉬움으로, 희망을 이루지 못한 주체들은 부족했던 아쉬움을 가지게 마련이다.

올 한해 충북과 충북인들도 야심찬 계획과 희망을 가지고 여러 분야에서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그 가운데 이룬 것도 많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체 남겨진 지역 현안과제들도 많이 있다. 당장 지역의 현안과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감에 있어 스스로 성찰해 볼 때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부족했던 부분들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충북과 충북인들도 그러한 것을 아쉬움 속에 묻으면서 보다 새로운 계획으로 미래충북을 위한 신나는 희망가를 다시 준비하고 추진해 나갈 때이다.

현실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충북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발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해를 맞이함에 있어 지난 과거에 연연하거나 후회만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발전하고 정체되는 지역과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실패한 사람들과 지역에서는 지난 시간의 어떠한 결과를 두고 '무엇 때문에'라는 변명에 급급하거나 불만의 소리만 쏟아내 불신으로 가득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반면에 성공한 사람들과 지역에선 '무엇임에도 불구하고'라는 의지를 불태우고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의 소리가 넘쳐나 희망적인 사회분위기가 연출되는 특징을 보인다.

지금 충북과 충북인들이 살아오고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터인 지역사회에는 과연 어떤 분위기가 더 많은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연일 언론 매체에 오르내리고 있는 충북관련 사건사고와 수많은 일들 가운데, 과연 희망적 내용과 긍정적인 분위기가 더 많이 느껴지는지 아니면 부정적인 분위기가 더욱 많이 연출되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민주사회의 기본원칙과 신뢰가 무너지고, 인본적 도의와 도덕적 양심이 실종되고, 오로지 자기입장만 생각하는 그런 부정적 지역사회 분위기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기본원칙과 신뢰가 지켜지고,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양심이 넘쳐나고, 주변과 함께 더불어 생각하는 긍정적인 지역사회 분위기는 건강하고 밝은 미래사회로의 희망찬 발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2011년을 새롭게 맞이하는 시점에 충북과 충북인들이 꿈꾸고 기대하는 미래모습은 전자가 아닌 후자의 긍정적인 분위기 형성으로 위대한 충북발전을 이뤄내는 일이다.

현재 충북은 극복해야할 현안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충북과 충북사람들이 도세가 약하고, 환경이 열악하고, 다른 사람과 주변요인들 때문이라는 부정적 피해의식과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면 아무것도 이룰 것이 없다.

과거에만 얽매이고 후회만 하면서 암울하게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또 다른 후회만 낳을 것이며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다.

더 이상 충북발전의 호기를 놓쳐 후회하기 전에 현실을 가로막는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의 장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북과 충북사람이기에 가능하다는 긍정적 대동의식과 도전의식에 불을 지펴 대한민국의 중심,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라는 구들장을 뜨겁게 달구어 전국으로, 세계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주체들의 의식 속에 잠자고 있고, 충북과 충북인들에게 내재되어 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뜨거운 열정의 불씨를 찾아 새 희망의 빛으로 희망의 시그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 위대한 충북의 건설은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생활언저리에 성공하는 시그널과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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