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천 군비행장 활용 장기개발도 추진

청주공항이 항공정비단지 시범사업 지원과 충주·제천 방향 접근성 제고를 위해 북측 진입도로(총사업비 150억원)가 개설돼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며, 제천지역도 군비행장을 활용한 경비행장 개발이 장기 추진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처리하고 허브화를 강화하기 위한 3단계 확장사업이 추진되고, 김포공항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청주공항 진입도로 확충과 활주로 연장 타당성 조사(사업비 10억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KTX와 고속도로 등 육상 교통망이 지속 확충돼 내륙 수요는 정체·감소하는 반면 제주노선과 국제선 수요는 증가할 것이란 항공수요 예측결과를 바탕으로 나왔다.

중장기계획을 보면 우선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 중추공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1조7천999억원을 투입해 여객계류장, 화물계류장, 국제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확충하는 3단계 사업을 실시한다. 물류 허브화를 위해 1단계 물류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고 수요에 맞춰 2단계 물류단지를 개발하며 유휴지를 복합위락단지로 개발한다. ▶김포공항은 비즈니스 목적의 자가용 항공기 운영여건을 개선해 단거리 국제선 비즈니스 수요를 처리하고 계류장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F급 주기장의 추가 확보를 검토한다. 시설개선은 국제선·국내선 여객터미널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상업시설 전환은 2013년 검토해 추진한다.

특히 ▶청주공항은 항공정비단지 시범사업과 북측 진입도로를 개설하게 되며 활주로 연장 등 시설 확충에 대한 타당성조사가 진행된다. ▶제주공항은 고속탈출 유도로를 추가하고 계류장 이동동선 효율화 사업을 실시한다.

오는 2014년 항공수요 재검토를 거쳐 신공항 건설과 기존공항 확장안을 비교조사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동남권신공항은 입지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머지 일반공항은 KTX 활성화에 따라 내륙 항공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행안전시설 확충·개량 등 안전시설 개선에 집중하고 신규 투자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소형공항은 울릉도와 흑산도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소형공항은 입지 여건과 사업비를 고려 활주로 1천200m 이하 규모로 건설해 50인승 이하 항공기가 취항하게 된다.

경비행장은 경기 안산과 경남 고성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김제공항 부지를 항공기 제작산업 등과 연계해 경비행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장기적으로 전남 고흥, 충남 서산 등 기존 활주로 조성지역과 충북 제천, 전북 남원 등 비주둔 군비행장을 활용해 경비행장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수상비행장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시범후보지 1개소를 우선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부 기반시설과 보조시설은 정부가, 정박장·경사대·진입도로·주차장·공중화장실 등은 지자제가 지원하고 개발은 민간이 주도한다. 현재 수상비행장 후보지로는 경기 시화·하남·일산, 충남 서산, 충북 제천, 전북 부안, 전남 영산호, 경북 구미, 부산 낙동강, 강원 춘천 등이 꼽히고 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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